Apple의 소프트웨어를 Apple의 하드웨어가 아닌 다른 디바이스에 탑재하는 것을 금지함으로써 “폐쇄형 생태계(closed ecosystem)”를 만들었다는비난을 받아온 Apple의 소프트웨어 배포 정책이 연방 법원으로부터 합법이라는 판결을 받았기 때문에 Apple의 이러한 소프트웨어에 대한 사용제한은 향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됨.
제가 한 20년 전에 석사 가서 연구를 해 봤는데, "사서 설치하는" 방식보다는 "탑재해서 파는" 방식이 월등히 파급력이 높더라구요. 그리고 요새 유통을 해 봐서 느끼는 건데, 아무리 오픈소스 운영체제를 밀어도 그게 하드웨어에 탑재되어 팔지 않으면 안 퍼지더라구요. 그래서 eComStation 시절에도 그러자고 했고 ArcaOS에도 그러자 했는데 문제는 탑재해서 판다 해도 가격대가 비싸서 ㅠ.ㅠ
라임오렌지
2023.02.02 18:48
“..안 퍼지더라구요.” 그 때문에 마소 또한 윈도우에 익스플로러를 탑재한 것 아니겠습니까?
(시장경제 이야기 77 - 마이크로소프트 독점 소송 http://www.hayek.or.kr/1378) MS도 벨 시스템처럼 쪼개지고,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도 저렇게 굳건한 것을 보면 MS는 역시 MS이구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마루
2023.02.03 15:47
그쵸. 역시 변호사의 아들이 최고인듯 ㅠ ㅠ
라임오렌지
2023.02.02 19:38
컴퓨터, 휴대폰처럼 하드웨어 구매에는 큰 돈을 기꺼이 지불하지만 소프트웨어 구매에 인색한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것을 볼때, 애플이 맥OS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정말 영리한 것 같습니다.
구형 기종에 대한 기술 지원을 중단함으로써 신형 기기를 구매하게 하는 것은
IT에 대한 소비자의 심리를 정확하게 읽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됩니다.
마루
2023.02.03 15:48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 가격을 낑가서 팔았어요 ㅠ ㅠ 근데 애플 하드웨어는 정말 그 가격 받을만해요 ㅠ ㅠ
다들 아시다시피 제록스 팔로알토 연구소(PARC)에서 먼저 개발한 GUI, 마우스, 복사기, 포스트 스크립트(어도비) 등이 있지만,
제록스 경영진의 기술에 대한 좁은 시각(?) 덕분에 애플과 마소를 통해서 GUI 가 확산되고,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IT 기업들이 생길 수 있는 모태(?)가 되었듯이,
IBM 또한 그런 변화의 토대(?)가 되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됩니다.
논외로, 유명 연기자들 또한 거절한 대본이 흥행하면서 아쉬웠다는 후일담을 가끔 듣게 되는데,
이것이 신인 연기자/무명 배우에게는 대스타로 등극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드라마, 영화 산업에서는 세대 교체가 이뤄지는 계기가 되는 것과 일맥상통 한 것 같습니다.
마루
2023.02.02 18:07
사실 IBM은 .. 저도 거기서 잠시 일해 봐서 느끼는 거지만, 저거 외에도 돈 쉽게 버는 수단들이 많아서 아쉽지가 않다고 생각하더라구요.
라임오렌지
2023.02.02 19:13
첨부한 기사에도 나와 있지만, IBM은 메인프레임이 주 사업 분야라서 PC 시장의 이해도가 부족했고
그래서 ‘최고 경영자의 편협한 시각과 사고’ 라고 적은 이유입니다.
이것은 흡사 코닥 필름이 디지털 카메라 기술을 먼저 개발했지만 기존 필름 시장의 잠식을 우려해서 출시를 미루다,
소니에게 시장 선도자(first mover)의 이미지 뿐만 아니라 기존 필름 시장의 붕괘로 인한 기업 자체가 사라지는
비운을 맞이하게 되는 것과 흡사하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이 기업의 경영자라도 못했으면 못했지 더 나을 수 없었다라고 생각됩니다)
마루
2023.02.03 15:49
긍까요. 목숨 안 걸죠.
라임오렌지
2023.03.05 02:34
작성한 댓글을 다시보니 제가 너무 '급발진' 했네요.
마루님, 죄송합니다.
마루
2023.03.05 20:14
아니 죄송할 일이 뭐가 있습니까. 따지고 보면 thinkpad나 os/2나 그 둘이 모두 ibm 경영진의 판단이라서 ... #눈물이앞을
*************
IBM 도 OS/2 탑재를 인정 받았으면 사정이 달랐을텐데요.
아래 기사를 간략히 정리하려다가 시간만 지체되어 먼저 댓글로 기사 첨부합니다.
Half an operating system: The triumph and tragedy of OS/2
https://arstechnica.com/information-technology/2019/11/half-an-operating-system-the-triumph-and-tragedy-of-os2/
제가 한 20년 전에 석사 가서 연구를 해 봤는데, "사서 설치하는" 방식보다는 "탑재해서 파는" 방식이 월등히 파급력이 높더라구요. 그리고 요새 유통을 해 봐서 느끼는 건데, 아무리 오픈소스 운영체제를 밀어도 그게 하드웨어에 탑재되어 팔지 않으면 안 퍼지더라구요. 그래서 eComStation 시절에도 그러자고 했고 ArcaOS에도 그러자 했는데 문제는 탑재해서 판다 해도 가격대가 비싸서 ㅠ.ㅠ
(시장경제 이야기 77 - 마이크로소프트 독점 소송 http://www.hayek.or.kr/1378)
MS도 벨 시스템처럼 쪼개지고,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도 저렇게 굳건한 것을 보면 MS는 역시 MS이구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것을 볼때, 애플이 맥OS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정말 영리한 것 같습니다.
구형 기종에 대한 기술 지원을 중단함으로써 신형 기기를 구매하게 하는 것은
IT에 대한 소비자의 심리를 정확하게 읽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됩니다.
제록스 경영진의 기술에 대한 좁은 시각(?) 덕분에 애플과 마소를 통해서 GUI 가 확산되고,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IT 기업들이 생길 수 있는 모태(?)가 되었듯이,
IBM 또한 그런 변화의 토대(?)가 되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됩니다.
논외로, 유명 연기자들 또한 거절한 대본이 흥행하면서 아쉬웠다는 후일담을 가끔 듣게 되는데,
이것이 신인 연기자/무명 배우에게는 대스타로 등극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드라마, 영화 산업에서는 세대 교체가 이뤄지는 계기가 되는 것과 일맥상통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최고 경영자의 편협한 시각과 사고’ 라고 적은 이유입니다.
이것은 흡사 코닥 필름이 디지털 카메라 기술을 먼저 개발했지만 기존 필름 시장의 잠식을 우려해서 출시를 미루다,
소니에게 시장 선도자(first mover)의 이미지 뿐만 아니라 기존 필름 시장의 붕괘로 인한 기업 자체가 사라지는
비운을 맞이하게 되는 것과 흡사하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이 기업의 경영자라도 못했으면 못했지 더 나을 수 없었다라고 생각됩니다)
마루님,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