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가 안되는 것이 이렇게 불편할 줄이야...
순수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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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2
2007.08.25 20:32
저희 학교 백본 라우팅 쪽에 문제가 생겨서 교내외 일부 사이트에 접속이 안되는 문제
가 발생했다더군요. 이번에도 여지없이 낡은 네트워크 장비가 일으킨 문제인 것 같습니
다. 학생들이 대역도 좀 늘리고 장비도 새 것으로 교체해 달라고 '애원'을 해도 안들어주
더니 여기저기 말썽이로군요. 100억 넘게 들여서 원성 많은 ERP 시스템을 도입하는 건
하나도 아깝지 않으면서도 2-3억 정도 들여서 네트워크 장비 교체하는 건 아까운가 봅니
다. 여기는 연결이 돼서 그나마 다행입니다만...
샛길로 빠져서.....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 덕에 아주 재미있는 경험을 많이 하고 있습
니다. 그 전 같으면 시설 보수 신고에서 그냥 몇 동 몇 호 실험실의 뭐가 문제가 있다라고
적어 보내기만 하면 1-2분만에 될 것을 일일이 건물 코드 입력하고 방 번호 코드 넣고 문
제 있는 시설 코드 찾아서, 이게 찾기나 쉬우면 말도 않겠는데 찾는 것도 어렵습니다. 어
떤 땐 아예 등록조차 안되어 있는 경우도 있고.. 어쨌든 한참 걸려 신고하게끔 바꿔 놓아
서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사람이 손으로 입력을 하는 게 아니라 풀다운 메뉴가 뜨
고 거기서 선택하는 방식이라 장비나 시설이 등록이 안돼 있으면 어찌할 방도가 없거든
요. 게다가 이 ERP 프로그램이 윈도에서만 돌아가기 때문에 리눅스와 같이 비MS 운영체
제를 쓰는 사람들은 이용도 못해요. 그 바람에 포스텍 리눅스라고 이름붙인 한소프트 리
눅스(정확하겐 이전의 한컴리눅스)와 같이 개발해 놓은 학교 리눅스는 교내 통합전산 시
스템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 때문에 사장되어가고 있습니다(라곤 했지만 사실상 이미 죽
었습니다). 이러니 도서관 공용 컴퓨터로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몰지각한 인간들이 나오
죠...끌끌..
어여 빨리 거기서 나와요...
이번에 회사에 형상관리 시스템으로 Synergy 도입했는데 Subversion보다도 못해 보이는데 판매한 곳은 훨씬 낫다고 속된 말로 구라를.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