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노트북 하나 장만했습니다.

  전에 쓰던 센스670이 너무나 구닥다리라서 최근의 컴퓨팅 환경에서는 뻗어버리기가 일

쑤라 하는 수 없이 중고로 그보다 좀 더 나은 것을 장만했습니다. 도시바 새틀라이트

1800으로다가요. 시퓨는 인텔 모바일 셀러론 1.1 GHz구요, 램이 512메가(라곤 해도 비디

오 16메가 공유라 실제론 최대 495메가죠), 하드 60기가짜리입니다. 가격은 22만원. 아는

사람 통해 산 것이 아니라 이 정도가 제가 알아본 가격으론 최저가더라구요. 뭐, 성능은

그리 크게 기대한 것이 아니라 만족할만한데 문제는 알리 칩셋 메인보드에 트라이던트

GPU라 드라이버 잡는 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중고를 판매한 사람이 드라이버 시디 따위

는 주지 않았거든요. 그덕에 인터넷의 바다를 몇 시간 동안 표류했어야 했습죠. 윈도랑

드라이버 다 설치하고 나니까 나름대로 쓸만합니다. 그래봐야 2년 쯤 후에는 힘들어지겠

지만 뭐 어차피 그 무렵쯤 되면 저도 한국에서 떠나 있거나 떠나려고 하고 있을테니

상관없겠죠. 오히려 쌩쌩한 놈을 처분해야 하는 것보다 홀가분할지도.. 그나저나 이

녀석 때문에 오투 컴이 도로 찬밥신세로 전락했다는 게 아쉽습니다. 어떻게든 다시 활

용할 방안을 찾아야 하는데...